'자녀만족'이 곧 '직원만족'. 기업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임직원 자녀들에게 영어회화 인터넷 예절교육 스키캠프 바둑 등을 가르쳐주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방학 프로그램은 임직원의 애사심은 물론 회사에 대한 임직원 가족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포항제철은 내년 1월2일부터 29일까지 직원자녀 초·중학생 5백40명이 참가하는 영어회화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외국인 강사 2명을 초빙키로 했다. 포철은 또 직원자녀중 초등학생 3∼6학년 2백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7일부터 열흘간 IT교실을 개설한다. 포항과 광양 공장에서 운영될 IT교실에서는 삼보컴퓨터와 포스데이타 소속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인터넷환경설정,홈페이지 만들기 등 기초적인 웹관련 교육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스키캠프를 연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말 직원자녀 1백여명을 초청해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2박3일 일정으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SDI도 초등학생은 눈썰매,중·고생및 대학생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겨울스키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사원가족 공장견학,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컴퓨터 교양강좌 등을 준비중이다. 삼양사는 사원가족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교육을 실시한다. 삼양사는 외부 교육기관들과 제휴해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컴퓨터와 바둑,재테크,문예창작 등 30개 과정에 대해 사이버교육을 실시하며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부담키로 했다. 동양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자녀들이 가정을 떠나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겨울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그룹사임직원 자녀와 동양생명 고객자녀 1백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14일부터 26일까지 동계방학캠프를 연다. 이들은 동양그룹 연수원에서 합숙하면서 인터넷교육 회사소개 예절교육 등을 받게 된다. 현대중공업도 초등학생 6백여명이 참가하는 '한마음 겨울캠프'를 1월15일부터 24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겨울방학을 맞아 임직원 자녀들이 심기신수련(心氣身修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말 두 차례에 걸쳐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