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73원선의 약보합권에서 흐르고 있다. 오전장 막판 달러되사기(숏커버)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던 환율은 일단 물량 공급을 염두에 두고 아래쪽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 규모가 수급 상황을 좌우하는 중요한 관건이며 1,270∼1,275원의 박스권은 일단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나 달러/엔 환율 등의 제반 여건은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내린 1,273.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74.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47분경 1,273.30원까지 내려선 뒤 1,273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업체 네고물량 출회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역외쪽도 관망세가 짙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93억원의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중의 순매도세를 탈피, 2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88엔으로 오전중 흐름과 별 반 다르지 않다. 추가 상승여부가 달러/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73원대에서 주로 움직이면서 막판에 물량에 따라 출렁거릴 소지가 있다"며 "오전중에는 1,275원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을 고려하면 1,271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