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환율이 저점을 소폭 낮췄으나 추가 하락도 막힌 상태다. 오후 들어서도 정체된 흐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이동거리는 불과 1.10원. 650선에 안착한 주가와 1,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하락 압력을 더했으나 아래쪽에 대기하고 있는 결제수요와 충당금 수요 등이 맞서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분 현재 지난달 30일보다 0.50원 내린 1,27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272.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72.80∼1,273.10원 범위에서 눈치만 보았다. 그러나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달러매도 심리가 일시적으로 강화, 2시 9분경 1,272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환율은 1,272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75억원, 15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늘리고 있다. 달러 공급요인이 축적됐다. 주가는 개장직후 내림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기 시작해 지난달 30일보다 6.77포인트, 1.05% 오른 650.66으로 마감했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서 약간의 영향력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70엔으로 소폭 오름세이나 달러/원과는 무관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때문이 아니라 증시 여건으로 인해 하향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1,273원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아 하락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보합으로 흐르면서 1,271∼1,273원으로 거래범위를 소폭 낮췄다"며 "외국인들 순매수가 대규모로 늘어 하락 압력이 가해지면 달러되팔기(롱스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