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한중간 신규 항공노선 개설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항공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10일과 12일 인천과 중국 쿤밍(昆明),우한(武漢)을 잇는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 이는 지난 7월 취항한 청주-베이징(北京) 등 국내 지방도시와 중국을 잇는 3개여객노선 개설과 지난 15일 취항한 인천-톈진(天津) 화물노선에 이은 것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한중 노선은 작년말 9개에서 15개로 늘어나게됐으며, 좌석 공급량도 작년 대비 20% 증가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첫 개설한 인천-청두(成都) 등 올들어 3개의 한-중 노선에 신규로 취항했다. 아시아나가 현재 운항중인 한중 노선은 이들 3개 노선을 포함, 모두 16개이며,운항하고 있는 중국 도시는 14개에 이른다.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6개 항공사도 지난 4월 개설한 대구-상하이(上海) 등 올해 8개 노선에 앞다퉈 취항했다. 한중 노선 폭증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 출입국자는 작년 대비 18% 증가한 180만명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는 작년 대비 40% 급등한 50만명선에 이를전망이다. 중국인 여행객 입국이 늘어난 것은 자국내 관광지나 동남아 지역 중심이던 여행패턴이 한국쪽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이 열리는 시기를 전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도 `미리보는 월드컵' `중국과 함께 하는 2002년 월드컵' 등 월드컵 테마상품에 대한 운영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내 한류(韓流) 열풍과 월드컵대회 등 중국인 관광객을유치할 호재가 많아 부정기편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규모 등을 감안,월드컵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중 노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