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서울시내 상당수 특급호텔의 연회장은 이미 연말예약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 신라, 워커힐, 그랜드 하얏트 등 특급호텔에는 벌써부터 망년회와 동창회, 학회, 패션쇼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려는 예약이 밀려들면서 일부 호텔의 경우 연말 예약률이 이미 100%에 육박하고 있다. 대연회장 1개를 비롯해 총 7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호텔의 경우 12월 한 달동안 주말(금.토.일)예약이 완료된 가운데 평일예약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태다. 또 호텔신라(연회장 14개)와 워커힐호텔(연회장 17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연회장 7개) 등도 이미 12월 주말 예약률 100%를 달성했고 평일 예약률은 50∼6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힐튼호텔(연회장 14개)은 기업체 망년회가 대거 몰리면서 평일 예약률은 90%에 달하고 있으나 주말 예약률은 평일 예약률보다 오히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주말과 평일을 포함해 평균 예약률 약 50%를 보이고 있는 프라자호텔(연회장 3개)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연회장 35개) 등에도 동창회 및 망년회 개최를 위한 연회장 사용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호텔 연회장 이용률이 낮아지지 않을까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