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6원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다. 오후장 들어 저점을 깨며 아래쪽으로 기우는가 했던 환율은 추가 하락에 실패하고 반등도 여의치 않다. 네고물량 출회는 일단 주춤한 상태에서 1,296원과 1,297원 사이에 매수-매도간 세력 공방이 한창이다. 수급 상황외에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내린 1,296.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97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아래쪽으로 조금씩 흘러내려 1시 46분경 1,295.7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이후 환율은 1,296원선을 주로 거닐다가 1,297.20원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이내 되밀려 1,296원선에서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에는 물량 부담이 약간 남아 있는 상태이며 매수 주체는 눈에 띠지 않는다. 다만 1,295원선에서는 달러매수세 심리가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엔 환율은 121.77엔으로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달러/원과는 무관한 흐름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93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4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바닥권을 쳤다는 심리가 있으며 1,296원선 초반에서는 달러매수가 편하고 1,297원선에서는 물량을 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에 네고물량을 받은 은행이 팔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시장에 물량이 모자라지 않은 이상 1,295원선 밑으로 크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