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은 "청정원"의 얼굴이다. "고두심"하면 곧 "청정원"이 떠오를 정도로 모델에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96년 5월 대상(옛 미원)은 새 브랜드 "청정원"을 출범시키면서 맞수 제일제당의 빅모델 김혜자에 맞설 카드를 찾아야 했다. "한국의 어머니상"을 고심한 끝에 발탁한 이가 바로 고두심이다. "전원일기"에서 보여준 주부이자 맏며느리이자 어머니로서의 친근하고 믿음직한 이미지를 높이 산 것. 런칭광고는 "자연"을 키워드로 삼았다. "맛으로 자연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새이름을 알리기 위해 "미원이 만든 신선한 세상"이란 문구를 함께 내걸었다. 97년 4월 2차광고 "젓가락편"에서도 "미원이 만든 신선한 맛의 세계"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때까지는 고두심의 단아한 주부로서의 모습이 강조됐다. 브랜드명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97년부터 "청정원"제품 매출은 매년 10%씩 상승했다. 현재는 대상그룹 전체 매출의 50%이상 차지하는 효도브랜드다. 98년 1월 "방석편"(3차)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두심의 이미지를 "어머니상"으로 방향을 잡았다. 슬로건에서 "미원"도 떼어냈다. "정성으로 만든 신선한 맛의 세계"가 슬로건.98년 11월 "엄마의 마음편"(4차.자연에 정성만을 더합니다),2000년 6월 "도시락편"(5차)을 거쳐 2001년 3월부터 방송중인 "정성정착편"에 이르기까지 고두심의 안정감있는 이미지는 청정원 브랜드에 신선하고 정성스러운 신뢰감을 심어냈다. 2000년 7월 발표된 소비자 인지도 조사(AC닐슨)에 따르면 조사자의 96%가 청정원을 "안다"고 답했다. 역시 같은 조사에서 30대 주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이런 결과 98년 한국마케팅 대상(한국마케팅연구원)등 각종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