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가(家)의 상징적 건물인 계동사옥 일부를 매입,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정유가 소유하고 있던 계동사옥 본관 10층을100여억원에 매입, 중도금 일부를 지급한데 이어 이달말께 나머지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 지분인 본관 7-9층, 14층 및 별관 3층과 함께 1개층을추가 확보하게 됐다. 계동사옥은 14층짜리 본관과 8개층의 별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대차 외에 현대건설이 본관 8개층과 별관 5개층을, 현대중공업이 본관 11층 및 별관 6층을, 현대종합상사가 본관 2-3층을 각각 갖고 있다. 현대차 소유 지분 가운데 10층은 현대석유화학이 사용중이고 14층에는 현대모비스 일부 부서가 여의도사옥에서 최근 이주, 임시 거주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들어있는 여의도사옥의 소유주인 현대캐피탈이 최근 다이너스카드를 인수, 서울 도곡동 다이너스카드 본사를 이곳으로 옮기려 하고 있어 `방을 비워줘야 하는' 현대모비스가 새 사옥을 찾고 있기 때문. 또 현재 비어있는 계동사옥 본관 7-9층은 광화문사옥 리모델링을 계획중인 현대해상이 다음달초 입주, 2003년말까지 세들어 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대차가 계동사옥 매입에 나서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법통 잇기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현대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