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체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봉지면과 같은 브랜드로 용기면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 빙그레, 오뚜기 등 라면업체들이 용기면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봉지면 제품과 동일한 브랜드의 용기면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봉지면 '辛라면'과 같은 브랜드로 지난 98년 용기면 '辛라면 큰사발'과 '辛라면컵'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봉지면 '진국사리곰탕면' 브랜드를 본떠 '사리곰탕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봉지면으로 출시한 '수타면'이 큰 인기를 얻자 올들어 '수타면컵'과 '해물맛 수타큰컵', '수타 김치찌개', '수타 육개장' 등 용기면을 잇따라 내놓았다. 빙그레도 주력 제품인 '매운 콩라면'이 좋은 반응을 얻자 '매운콩 종이컵'을 용기면으로 출시했으며 오뚜기는 '빨개면'과 '꽃게탕면'을 각각 봉지면과 용기면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봉지면 브랜드를 용기면으로 확장하는 추세"라며 "용기면 시장은 레저 생활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