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크게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은 대출금을 갚은데 비해 중소기업은 오히려 대출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추석자금 수요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수신액은 13조6천455억원이 늘어난 465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 증가액은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투신사도 시장금리와 은행 예금금리 하락으로 머니마켓펀드(MMF)및 단기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수신액이 7조4천762억원이 늘어나 지난 8월 5조2천875억원이 늘어난데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시중 금리는 콜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0.4-0.5%포인트 낮췄으며 대출의 경우 시장금리연동 대출의 비중이 6월 34.1%에서 8월 37.2%로 높아져금리인하효과를 냈다. 기업 대출액은 분기말을 맞아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대기업의 경우 6천22억원을 상환한 반면 중소기업은 2조7천355억원이 늘어났고 가계대출도 5조1천35억원에이르러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채는 지난 8월 6천509억원어치가 순발행됐으나 지난달에는 오히려 9천712억원이 순상환됐다. 기업의 긴급자금 수요를 보여주는 당좌대출한도 소진율은 12.5%로 전달(14.3%)보다 더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