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시작됨에 따라 중동지역내 국내 금융회사인 바레인 소재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의대비상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의 자금을 주로 관리하고 있는 이들 은행의 전산망 백업 상태와 직원 7명의 안전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중동국가에 대한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인근점포인 런던사무소로 이전하는 방안 등 만전의 대비를 할것을 지시했다. 현재 이들 은행의 전산망이나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미국의 보복전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해외차입금의 차환발행이 어렵게 되는 등 유동성에 일시적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각 금융회사들의 해외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보복전에 따른 피해가 중동지역에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일단 국제 결제시스템이 손상되지는 않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국제 자금시장의 위축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만큼 차입선 다변화, 장기자산의 단기자산화 등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