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교육은 "방문 미술지도"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학습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미대 출신의 방문교사가 데생 크로키 수채화 디자인 판화 파스텔화 등 미술의 전영역에 걸쳐 지도해 준다. 학생들은 서너명이 한팀이 돼 주 1회 두시간씩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미술지도시 아이들이 잘못하면 교사가 그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홍선생교육은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가능성을 최대한 키워주기 위해서다. 방문교사는 직접 그려주기보다 사물의 특성과 그림의 원리만을 반복해서 설명해 준다. 스스로 학습하도록 깨우치는 것이 초기에는 지도하기 힘들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발전속도면에서 훨씬 빠르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터득하고 있는 것. 홍선생교육의 특징은 종합미술교육을 표방하지 않고 교육영역을 "그리기"로 집중한다는 점.회사측은 "철저한 실기위주의 교육방식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소그룹 지도방식도 장점이다. 가르치는 학생수가 적어 사실상 1대1 지도가 가능해 학습목표를 달성하기가 수월하다. 탄탄한 교과과정도 자랑거리다. 홍선생교육의 여미옥 대표는 "자녀를 키워본 엄마의 입장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임상실험을 거쳐 교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방식도 목표를 제시하고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스타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까지 실력이 향상됐는지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홍선생교육은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는 등 전국에 40여개의 지사를 열고 있다. 회사측은 "프랜차이즈 가맹이 까다로워 지사들은 평균 3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고 설명한다. 수도권에는 올 3월 평촌지사를 열면서 진출하기 시작해 벌써 22곳을 개설했다. 지난 6월 영업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지사는 주부들의 입소문을 통해서만 2백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고 전한다. 여대표는 당초 홍성생교육의 창원지사장으로 시작했다가 본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업체를 인수해 회사를 키워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교육사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무리 사업이라지만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없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홍선생교육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젊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게 유리하다. 자녀의 미술교육에 관심이 많은데다 입소문도 빠르기 때문이다. 여대표는 "처음부터 큰 성공을 바라기보다 가까운 아파트단지 주민을 고객으로 확보한 뒤 이들을 차분하게 공략해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