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들이 엔터테인먼트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모이는 쇼핑 공간에 볼거리 놀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부담없이 즐길 만한 게임을 올려놓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물건을 찾는 따분함을 없애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운이 좋으면 추석 귀성비를 마련할 수 있는 "사다리타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몰과 쇼핑 자키들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쇼핑 채널에서 영화 엑스트라를 모집한 적이 있고 옥션(www.auction.co.kr)은 영화 소품을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구스닥(www.goodsdaq.co.kr)은 주식거래방식을 응용,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가격을 흥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다. 한솔CS클럽(www.hansolcs.co.kr)은 영화 요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클럽을 만들었고,바이앤조이(www.buynjoy.com)는 운세와 온라인게임 영화 등을 서비스하는 콘텐츠 채널을 만들었다. 경매 사이트인 와와(www.waawaa.com)는 영화 "파이란"의 주연 배우인 최민식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경매를 벌이기도 했다. 라이코스 다음 야후 프리챌 네이버 등 대형 포털들도 탄탄한 회원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쇼핑몰에서 네티즌들이 더 많은 재미를 느낄수록 특정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온라인쇼핑몰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비해 높았지만 흥미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재방문 의사도 경매 사이트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면서 "온라인쇼핑몰도 끊임없이 흥미를 줘야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네티즌들이 지갑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