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솔루션의 최춘자(40) 대표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여자"라고 거리낌없이 밝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사업체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금년봄 혼자 상경했다. 사업을 위해 주말 부부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대표가 이끄는 코윈솔루션은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전산시스템 감리와 컨설팅 및 솔루션 개발·공급에 머물지 않고 전산보안 교육연수사업도 펼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소프트웨어산업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최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해인 1993년부터 손을 대왔던 방송프로그램용 전산시스템 공급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고향과 다름없는 부산에서 창업해 전산프로그램 공급 및 감리사업을 해오다 올봄 기업인수합병(M&A)을 계기로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친지가 경영하는 전산시스템 감리회사와 합병함으로써 코윈솔루션은 전산감리계에서 주목받는 회사가 됐다. "직장생활 중 결혼해 시어른을 모시는 주부로 생활하다 동생 남편의 권유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사례를 보고 전산 분야를 주목했다. 전산 전문가도 아니었던 최 대표는 망설이지 않고 전산시스템 사업체를 세웠다.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지만 사업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전산감리사업은 정상급이라고 판단해 교육연수사업에 신경을 많이 쓸 계획입니다" 최 대표의 코윈솔루션은 교육연수사업으로 올봄부터 '국제공인보안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내달 6일부터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을 위한 토·일요일 과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요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또한 각광받고 있는 CMM 세미나를 내달 중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해 준비에 바쁘다. 불경기의 먹구름 속에서 오히려 더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맹렬 여성CEO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02)761-9781 글=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