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신규 자금지원이 무산됐다. 산업 한빛 조흥 등 18개 채권은행들은 14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결과 5천억원 신규 자금지원을 제외하고 3조원 출자전환과 여신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에 대해서만 합의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지원안을 묶어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신규지원에 반대하는 은행이 많아 두 안을 분리해 찬반을 물었다. 회의결과 기존 채무조정안만 75%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로 반도체 경기 회복전망이 불투명해진 만큼 당장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데는 반대의견이 많았다"며 "나중에 필요하다면 신규 자금지원은 다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은행들은 신규 지원을 제외하고 3조원 출자전환 여신 만기연장 및 금리감면 수출환어음(D/A)한도 8억5백만달러의 대출 전환 전환사채(CB)대금 3천7백억원의 조기사용 등은 추진키로 했다. 또 투신사와 리스사에 각각 회사채 1조1천9백80억원과 리스채 5천1백98억원어치의 만기연장을 요청키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