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극복하라' 백화점과 할인점에 손님 끌어들이기 비상이 걸렸다.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개막되는 8월이면 점포를 찾는 손님이 급작스레 줄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유통업체들은 이색행사나 서비스로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야간고객을 위해 주차장에 간이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를 상영하는가 하면 매장안 쇼핑객들에게 음료와 차를 무료로 제공하기까지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8월은 방학기간임을 감안,오는 4일과 5일 오후 2시에 부모·자녀 더블 퀴즈대회를 연다. 4일엔 맥주 페스티벌도 연다. 2만원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5백㏄ 맥주 한잔과 초청가수 공연을 연다. 자사 카드 회원들에게 하루 2개까지 비디오테이프도 무료로 빌려준다. 신세계 역시 학부모들을 점포에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40∼50대 주부들의 구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3∼8일에는 '1등이 말하는 공부비법' 행사를 열어 금액에 상관없이 구매 고객들에게 우등생 수기를 무료로 준다. 강남점에선 4일 오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 특강도 갖는다. 현대백화점은 사이버쇼핑몰인 e-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영수증 복권 이벤트를 5일까지 진행한다. 매장에서 1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에 복권번호를 부여하고 이 번호를 사이버몰에 입력하면 곧바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은 1백만원짜리 상품권과 식품구매권 등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촉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서비스강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백화점 문을 열기전부터 밖에서 기다리는 고객들과 무더운 오후 2∼4시에 쇼핑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음료와 차를 제공하고 있다.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겐 일산 지역에 한해 무료로 짐을 배달해 주고 있다. 할인점들도 영화를 상영하거나 재미있는 게임 행사를 여는 등 손님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 마그넷은 5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에게 영화관람권을 주고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를 점포별로 8∼31일까지 진행한다. 그랜드마트는 강서·계양·영통점 주차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이달 중순까지 심야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대상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매주 하나씩 재미있는 게임을 열고 있다. 이같은 '재미있는 매장 만들기' 행사는 이달말까지 계속된다. 점포별로 게임종류를 정해 매주 1회 상품을 걸고 시합한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