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길승 회장은 신경제의 주체는 창의적인 기업과 개인이므로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데 치중할 필요가있다고 22일 밝혔다. 손회장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서머포럼(Summer Forum)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신경제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회장은 "신경제에 적합한 경제 및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경제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및 금융의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규제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버블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들도 신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하는데 전통 오프라인 기업과 온라인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등 기업인들간의 공동협력의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며 "기업 내부의 경영혁신과 함께 인터넷 환경에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변하는 고(高)리스크의 경제환경에서 경제의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서는 도전과 창의로 무장된 기업가 정신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21세기를 맞아가장 필요한 것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전경련 김각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투자부진이지속되고 증시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우리 경제가 아직 활력을 못찾고 있다"며 "기업이 강하면 강대국이 된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가치 창조를 통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이라는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포럼에는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태연 TYK그룹 회장 등이 연사로 참석하며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홍성주 전북은행장, 김병균 대한투자신탁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다. (서귀포=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