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기풍이 다분한 한국은행이 박사 학위를 가진 경제 전문 인력을 사실상 처음 계약직으로 충원한다. 한국은행은 경제 분야중 미시경제 분석 분야 2명과 재정분석 분야 1명, 금융시장 분석 1명 등 모두 4명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특별채용하기 위해 내달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통계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 1명을 계약직으로 시험 채용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는 주요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직원을 충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전문인력은 3년간 계약직으로 일하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약을 갱신하고 보수는 국책 연구기관의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제 분야의 연구 인력 시장이 계약직으로 바뀌는 추세인데다 계약직의 경우 정규직보다 인력 운용에서 신축성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지난번 계약직 채용은 다분히 시험적 의미가 강했으나 이번에는 인원을 크게 늘림으로써 사실상 계약직 충원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