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외형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국내 최강의 국제금융 집단으로 불리던 대우 국제금융 조직이 그룹 몰락과 함께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이 조직 출신 일부가 새로 태어난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 안정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MF 이전 대우그룹의 해외 자금 조달을 맡았던 대우 국제금융 조직은 그룹 몰락으로 최근에는 5명 가량으로 축소 운영돼 왔으며 이중 장원석 이사부장과 김종환 부장이 지난 5월말 신설된 리스크 관리팀에 배치됐다. 리스크 관리팀은 거래 기업의 신용도와 결제 방식의 위험도를 조사,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매출채권의 회수.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제고하는 업무를 맡은 특별기구로 6명으로 구성됐으며 장원석 이사부장이 팀장을 맡았다. 이 팀은 수익성과 현금 유동성 위주의 경영을 강조하는 이태용 사장의 제안에 따라 설치됐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룹 몰락 후 부실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강병호 전사장 등 이 조직 출신 임원들이 법정에 서고 조직 위신도 추락했지만 출신 직원들의 능력만큼은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분할을 거쳐 재탄생한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좋은 방향으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 국제금융 조직은 과거 금융.해관본부의 금융3팀과 4팀을 지칭하는데 한때 40여명에 달했으나 그룹몰락과 함께 대다수 과장급 이하 직원들은 일찍감치 사직,외국계 은행이나 벤처업계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작년초부터는 12명 규모의 국제금융팀으로 축소됐고 최근에는 5명 가량으로 더 줄어든채 명맥만 유지해왔으며 업무성격도 해외 금융조달 기능은 거의 없어졌고 수출보험공사 등을 통한 연불수출 등 제한적인 금융 지원업무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