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부분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삼호중공업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三湖重은 지난 15일 노사 잠정 합의안이 노조 대의원 총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측이 현 집행부의 대표권을 문제 삼아 18일 오후 노조가 요구한 임금협상을 거부했다. 사측은 "지난 15일 밤샘 협상을 통해 기본급 6.8% 인상을 골자로 한 노사 합의안을 냈으나 이 합의안이 노조측에서 부결돼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대표성 없는 노조집행부와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측이 19일까지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을 경우 협상 자체를 백지화하고 파업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합의안이 대의원 총회에서 부결돼 징계철회 등 추가 요구안이 만들어 재협상을 제의했는데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사측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경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측은 "동종업체보다 많은 기본급을 약속하는 등 가능한 모든 사항을 수용했는데도 노조측이 합의안을 거부하고 또 다시 추가 요구사항을 들고 나온 것은 협상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고 맞서고 있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