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신용자에게도 돈을 빌려 드립니다' 삼성캐피탈은 신용도가 확인되지 않아 신용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 자영업자, 개인사업체 근로자 등을 위한 대출상품인 '아하 C&C론'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은행과 같은 대형 금융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개발된 틈새형 금융상품이다. 일정소득이 있는 만 25∼65세 사이의 사람이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두 가지. 우선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또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근로소득세나 재산세 개인종합소득세 납입증명서중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대출금액은 최저 1백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다. 적용 금리는 연 18.9%에서 22.9%까지 대출기간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대출기간이 1년 이하, 대출금이 3백만원 이상인 사람이 돈을 빌릴 경우 적용되는 금리는 18.9%로 가장 낮다. 반면 2년 이하, 3백만원 이하의 조건으로 돈을 빌릴 때 22.9%의 금리가 적용된다. 2년 이하, 3백만원 이상의 금리는 19.9%, 1년 이하, 3백만원 이하의 대출금리는 21.9%다. 대출을 받는 사람은 이자 외에도 취급 수수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1년 이하로 돈을 빌릴 경우 대출금의 2.5%, 2년 이하일 경우 대출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미리 줘야 한다. 대출금 상환방식은 대출금의 일부와 이자를 매월 균등하게 갚아 나가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대출 기간중 여윳돈이 생겼을 때 대출금을 미리 갚을 수 있는 중도상환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도상환시 수수료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캐피탈 제진훈 사장은 "C&C론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어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상품"이라며 "사금융 이용자를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