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출발했던 환율이 바로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며 혼조세다. 달러/엔 환율에 의해 장중 움직임은 좌우되나 주말을 앞두고 재료나 수급 상황은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어 조심스런 거래가 예상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6.6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90원 오른 1,287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85.50원까지 떨어지며 약보합권에서 흐름을 잇다가 강보합으로 다시 전환한 뒤 움직이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별다른 이동없이 1,287.50/1,288.5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현재 시장에 신호를 줄만한 뚜렷한 요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다. 전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한때 119엔으로 내려서기도 했던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두드러진 요인이 없는 가운데 120.08엔에 마감했다. 120엔 밑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은 현재 120.20엔대를 누비고 있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은 "일본 경제가 심각하지만 펀더멘털은 견실하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7일 미국 신규 실업자수가 92년 9월이래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과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최근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 달러화에 대해 85.09센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현행 4.5%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 5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분중 8,000만달러 가량의 역송금수요가 있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는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약해지면 어제와 같이 매도압력이 강하게 있을 것"이라며 "업체들은 여전히 수출대금을 외화예금으로 넣는 성향이 강해 거래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역외세력도 달러/엔 변동이 별로 없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포지션은 조금 없어 보이며 오늘 거래범위는 1,280∼1,288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조용한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가 오름세를 타는 등 하락압력이 조금 강하다"며 "좁게는 1,284∼1,287원 사이에서 주로 거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