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지난 3월 부실금융회사 판정을 받은 대한화재가 4,5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화재는 28일 투자수익이 늘어나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한달동안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간중 4백1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으며 자산운용부문에서만 6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지난해 4월 88%에서 올 4월에는 76%로 낮아졌다.

대한화재는 5월 들어서도 자동차 및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고 있어 월 6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기보험부문에서 계약관리를 강화한 결과 중도해약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신규계약은 전년동기대비 3.3% 신장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부실 판정에도 불구하고 대한화재가 이처럼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설계사와 대리점 등 일선 영업망이 이탈하지 않는 등 임직원 및 영업조직이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시킴으로써 투자자의 관심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부실 판정 이후에도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 주인이 나타나면 단시일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부실판정을 받은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등 3개 손보사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 기존 주식이 소각될 수 있는 만큼 주식 투자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