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패션잡화 용품의 두드러진 특징은 컬러화 바람이다.

헤어핀 선글라스 등 머리와 얼굴에 사용하는 소품부터 핸드백 샌들 등에서도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다양한 신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 패션소품의 대표격인 핸드백의 경우 시원한 기분을 주는 블루 컬러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고 샌들도 예년과 달리 컬러가 다양해지고 과감해 졌다.

올해 선보인 여름용 샌들은 알록달록한 파스텔톤과 골드컬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피부 노출이 많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다양한 색상과 문양의 패션문신 제품들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의 김종인 과장은 "색상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점차 색상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예전에 부담스러워하던 강한 색감의 의류나 패션소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패션소품중에서 남녀 모두 가장 관심을 갖는 품목이 바로 선글라스다.

요즘 선글라스는 현대인에게 생활 필수품으로 인식될 만큼 널리 쓰이고 있다.

평소 착용하는 눈이 들여다 보이는 옅은 색상의 렌즈로 만들어진 선글라스도 인기다.

전문가들은 "나들이가 많은 여름철용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디자인이 우선시 되지만 눈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안전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선보인 선글라스의 특징은 컬러가 다양화되고 디자인이 대담해 졌다는 점.

렌즈는 크게 부풀려졌고 색상은 핑크 오렌지색 등으로 한층 화려해졌다.

일명 "잠자리테"라고 불리는 프레임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농도에 변화를 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렌즈도 등장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행사가 쓰는 "보잉 선글라스" 스타일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찌 막스마라 조르지오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불가리 페라가모 DKNY 등 유명 브랜드의 새제품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유행도 중요하지만 얼굴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 어울려도 자기가 쓰면 우습게 보이는 경우도 많다.

얼굴이 긴 사람은 옆으로 길죽한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의 경우 얼굴 폭 보다 선글라스의 폭이 좁은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렌즈의 색상 농도도 따져봐야 한다.

코팅 정도가 70% 이하인 제품,즉 얼핏 봤을 때 눈의 표정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인 제품이 적당하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안과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가격대는 브랜드와 구입처에 따라 크게 다르다.

동.남대문의 패션상가에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레노마는 3만~7만원,LYCOS는 4만~6만원 이면 살 수 있다.

서전에서 나온 코레이와 OPUS는 8만~10만원 선이다.

샤넬 엠포리오아르마니 구찌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은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대형 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브랜드별로 3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엠포리오아르마니의 EA596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은 23만~25만원.

샤넬은 28만5천~32만5천원짜리의 다양한 새 상품을 내놨다.

사각렌즈 양쪽에 샤넬문양이 새겨진 CH4002가 인기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