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19엔 초반까지 내려서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의외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이 제한됐다.

특히 달러/엔의 변동성이 예상외로 크자 거래자들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0원 내외에서 움직임을 보이다 달러/엔이 119엔 중반위로 올라서자 개장초 낙폭을 줄이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8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이 119엔을 깰 것으로 거세게 밀고 내려가다가 119.80엔대로 오르자 달러/원은 1,28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은 급류에 휩쓸렸다.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120엔 아래로 내려서는 데 대한 거부감을 보였음에도 달러/엔은 119엔 초반까지 쉽게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구두개입이 이어지면서 달러/엔은 0.70엔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나 네고물량이 많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도 달러매수에 가담하면서 시장포지션을 흡수했다.

지난 22일 3,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주식자금중 상당부분이 시장에 공급됐으나 포지션이 부족했던 탓에 네고물량과 함께 상당부분이 메워졌다.

시장은 달러사자(롱) 플레이와 달러팔자(숏) 플레이가 혼재하고 있으며 포지션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환율이 1,277∼1,278원대로 미끄러졌을 때는 당국의 개입이 다소 나와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상태에서 비드(달러사자)와 오퍼(달러팔자)의 벽이 엷어진 상태라 달러/엔의 출렁거림에 따라 연동성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변동만큼 따라가지 않고 있으나 1∼2원이 쉽게 움직이는 상황속에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범위를 1,275∼1,283원으로 넓게 잡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은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을 반영, 전날보다 6원 낮은 1,279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내림세를 타면서 1,278.40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낙폭이 컸다는 인식과 달러/엔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281.40원까지 오르는 등 조심스런 거래가 이어졌다.

환율은 이후 달러/엔이 119엔 초반을 뚫고 내려서려는 움직임을 따라 낙폭을 확대, 1,277.60원까지 미끄러졌으나 이내 달러/엔이 119.40엔대로 반등하면서 1,280원을 회복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