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전자시스템(대표 정태연.www.topes.co.kr)은 한국 최초로 교통단속용 무인감시카메라를 개발한 업체다.

지난 1984년 자본금 2천4백만원의 폐쇄회로(CC)TV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1992년 CCTV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광전송 방식을 이용한 교통관제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지방 경찰청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은 서울 시내 주요도로의 영상정보가 들어오는 이 시스템으로 매일 출.퇴근 시각에 TV를 통해 교통상황을 중계할 수 있게됐다.

지난해엔 현재 전국에 있는 3백64대의 무인감시 카메라시스템 가운데 69%에 해당하는 2백52대를 설치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 공단에서 시행한 신호위반 교통단속용 무인감시카메라 성능 평가 시험에서도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합격했다.

지난해 개최된 아셈(ASEM) 회의때 회의장 주변도로에 교통관제용 CCTV를 23억원에 서울지방 경찰청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달청으로부터는 11억원에 해당하는 수주를 받았다.

정 대표는 "ASEM 회의때 설치된 시스템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센타에 있는 중앙 제어장치의 영상,제어 신호를 광 통신망을 이용해 ASEM 타워내 종합상황실로 송신하는 방식이다"며 "이 시스템의 이용으로 인해 행사기간 동안 회의장 부근의 교통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이동형 교통단속 무인감시카메라는 불법주행 차량만 골라내서 위반시점을 전후로 8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 자동으로 위법내용까지 관할 경찰서로 통보해 주는 기능이 있다.

또 24시간 운영돼 심야의 난폭운전도 적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이밖에 이 업체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영상검지시스템.

교통여건의 변화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이다.

도로상의 교통상황,일정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을 비디오 영상 신호로 받아들인 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킨다.

이를 통해 총통과 교통량,차선별 통과차량 대수,차종구분 등의 교통 자료를 실시간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영상검지기를 상용화 시킨 업체는 미국 2개사,독일 1개사,영국 1개사 뿐"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이용한 장치 개발에 주력해 선진 교통문화 창조에 이바지하겠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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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