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넷전략으로 인해 MS는 다시 한번 반독점 당국의 주시대상이 될 것인가.

지금 세계 IT업계는 MS가 미국의 반독점법을 또 다시 시험하려는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는 닷넷전략이 MS가 과거에도 으레 그래왔듯이 결국 경쟁 기업을 배척하는 전략일 뿐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MS가 닷넷서비스 전략으로 야후 메일,베리사인,AOL인스턴트메신저(AIM)등 경쟁제품을 몰아내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MS가 윈도 운용시스템이라는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넷스케이프를 비롯한 라이벌 브라우저들을 모두 제쳐버린 전력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분야는 메시징 시장이다.

지금은 AOL이 인터넷 메시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의 등록 가입자는 8천만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MS의 MSN 메신저의 경우는 현재 3천만명이다.

MS가 과거처럼 OS의 우위를 활용,번들링(bundling)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지나 않을지 AOL로서는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MS가 패배시킨 넷스케이프를 소유하고 있는 AOL과 MS간에는 지금 3년전 넷스케이프와 MS 사이에서 벌어졌던 브라우저 전쟁의 속편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주시해야 할 대목은 과거와 달리 MS나 경쟁사들은 이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또 MS는 반독점법에 휘말리지 않도록 웹전략을 마련하려 할 것이다.

경쟁사들도 과거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독점법의 이슈 제기는 지금으로선 성급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