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2000년중 은행수신 동향''을 통해 작년말 현재 예금액수가 5억원 이상인 거액 계좌수는 4만7천개로 지난해 6월말 7만4천개보다 36.5% 줄었다고 발표했다.

거액계좌의 총예금액도 1백18조5천6백60억원에서 1백15조9천7백4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한은은 이처럼 거액계좌 예금이 줄어든 것은 올 1월부터 정부의 예금보호한도가 은행별 1인당 5천만원으로 조정됨에 따라 상당수 거액예금이 여러 은행으로 분산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수신을 종류별로 보면 정기예금 규모가 작년말 현재 2백5조4천8백60억원으로 99년말 1백47조6백60억원에 비해 39.7%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말 47조3천8백80억원의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은 99년말 2백79조9천5백70억원에서 작년말 3백60조6천50억원으로 28.8% 불었다.

예금과 금전신탁, 시장형 금융상품을 모두 합한 은행수신은 작년말 5백10조9천8백4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8조9천1백30억원(13.0%) 늘어났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