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념주화는 1970년 발행된 ''대한민국 오천년 영광사 기념화''다.

금화 6종과 은화 6종등 12종 세트로 구성됐으며 법정통화지만 전량 수출돼 국내에선 통용되지 않다가 후에 외국에서 역수입됐다.

금화(순도 90%)는 세종대왕을 담은 2만5천원(지름 60㎜)부터 남대문을 넣은 1천원짜리까지, 은화(순도 99.9%)는 유엔참전용사를 새긴 1천원(지름 55㎜)부터 유관순을 그린 50원짜리까지 있는데 금.은화 모두에 박정희 전대통령의 얼굴이 포함된게 특징이다.

두번째는 75년에 나온 광복 30주년 기념화로 액면가 1백원인 백동화였다.

이후 78년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81년 제5공화국 출범, 82년 올림픽유치, 84년 천주교 2백주년, 86년 아시안게임, 87∼88년 서울올림픽, 93년 대전엑스포, 95년 광복 50주년및 유엔창설 50주년, 98년 정부수립 50주년 기념화가 발행됐다.

기념주화는 이처럼 국가적 행사및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거나 훌륭한 인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외국의 경우 헤르만 헤세나 마릴린 먼로처럼 문화예술계 인물을 기린 것이 많은 반면 우리는 정치ㆍ사회적 행사를 기념한 것이 많다.

재료는 금 은을 비롯 백동 니켈 적동등 다양한데 금화의 경우 순도가 계속 높아져 98년 캐나다에선 99.999%의 금화가 나왔다.

원형이 주를 이루지만 1915년 파나마 운하 개통 축하용 50달러짜리 금화는 8각형, 97년 홍콩 월드컵 럭비대회때 통가에서 발행된 건 럭비공을 닮은 타원형, 리베리아에서 선보인 홍콩반환 기념주화는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다.

98년 국내에서 발행된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은화(액면가 1만원)는 세계 최초로 가운데 태극마크를 칠보로 처리했다.

2002년 월드컵대회 기념 금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순도 99.9%짜리 금화로 1온스(28.35)짜리가 74만원, 금.은화 6종세트는 1백30만원이다.

1905년 일본 오사카 조폐국에서 만들어진 3종 금화세트는 2000년 5월 미국 헤리티지 경매에서 17만달러에 낙찰됐고, 70년에 나온 12종 금.은화세트는 3천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월드컵 기념화 세트의 훗날 가치는 얼마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