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인해 가계의 주머니사정이 전반적으로 넉넉치 않은게 요즘 실정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가계는 곤궁한 처지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때로운 일시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커 회복불능의 지경에 이르는 가계도 적지 않다.

다소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 하더라도 화재 도난사고 및 상해 질병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돼있는게 현실이다.

게다가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인해 재산을 불리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일시에 지게되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해두는게 낫다.

보험도 재테크 차원에서 접근하는게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같은 위험을 대비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종합보험과 민영의료보험을 들 수 있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종합보험은 화재,배상책임,도난손해 등 가정에서 일상생활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민영의료보험은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해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비용을 커버해준다.


<>종합보험=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정이나 소규모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하나의 보험상품으로 보장받게 해준다는 점이다.

상해위험이나 질병위험 등을 한정해 보장하는 건강보험,상해보험,재해보험 등과는 다르다.

화재 도난 강도 배상책임 상해사고는 물론이고 고용인상해 까지도 담보해준다.

특히 상품에 따라선 교통사고 등 상해사고가 휴일에 발생했을 때엔 2배로 보상해주기도 한다.

이 상품은 또 만기가 되었을 때엔 납입한 보험료의 전액에 가까운 금액을 만기환급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기능까지도 겸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부화재의 "행복가득 우리집보험"은 계약자가 보험가입금액(보상받는 금액)은 물론 만기 때 받는 만기환급금의 환급률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장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이 상품에 가입한 후 실직을 하게 되면 경과기간에 따라 최고 2백50만원의 위로금도 준다.

LG화재는 "행복을 더해주는 우리집종합보험"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40대 이상 전문직종사자 등 고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한 "퍼스트클래스형",30~40대 신도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형",30대 급여생활자를 타깃으로 한 "기본형"등 세 종류가 있다.

10년 만기로 가입한다고 했을 때 퍼스트클래스형의 경우 매달 보험료는 10만원,고급형은 5만원,기본형은 3만원 수준이다.

동양화재의 "안심지킴이종합보험"은 자녀수에 관계없이 매달 2만원(12년형)대의 보험료로 골절.화상 치료비,식중독입원비,유괴.인신매매 위로금,특수학교교육비 등을 보장해준다.

또 주택이나 가재도구의 화재,도난에 대한 위험을 커버해주고 노부모의 치매발생 위로금도 지급해준다.


<>민영의료보험=현재 의료보험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MRI,초음파,레이저치료 등 고가의 특별진료비나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병실차액 등은 의료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전체 병원비의 48.6%를 환자 자신이 별도로 부담하여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의약분업에 따라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통원의료비 및 간병비용 등 직접치료비외에 부가되는 비용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내놓은 민영의료보험은 이같은 비용을 최소화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민영의료보험은 현행 의료보험으로는 보장받지 못하는 고가의 진료비 뿐만 아니라 신체상해사고 및 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치료는 물론 통원치료에 대해서도 의료실비를 보상해준다.

요즘 의료보험을 보완하는 상품으로써 인기가 높으며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교보생명등 생보사들도 이 상품을 팔고 있지만 최근들어선 손보사들이 잇따라 민영의료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족중 한 사람만 보험에 가입하면 사이버 가족주치의(주치의)가 원격측정기와 인터넷을 통해 온 가족의 의료상담 및 건강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민영의료보험(삼성의료보장보험-홈케어플랜)도 등장했다.

또 활동기,장년기,노년기로 구분해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위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상품(LG화재)도 있다.

예를 들면 활동기에는 상해위험을 중점적으로 보장하고,노년기에는 중풍이나 치매위험을 중점 보장함으로써 자신에게 발생하기 쉬운 위험을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민영의료보험 상품들은 입원시 발생하는 입원실료,수술비,입원제비용 등을 1천만원 한도내에서 실비로 보상해준다.

전체 의료진료의 98.3%를 차지하는 통원의료비도 일당5만원 한도내에서 지급한다.

아울러 약국의 조제비도 보상해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