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보험회사들이 대출세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부실화 위험이 낮은 아파트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내놓거나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쌍용화재는 12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종전 연 9.5∼10.5%에서 8.5∼9.5%로 내렸다.

쌍용화재는 대출기간은 1년에서 5년까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월부터는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4일 아파트담보대출인 ''슈퍼골드 아파트 대출''의 금리를 종전 최저 연 8.9%에서 8.6%로 0.3%포인트 내렸다.

흥국생명은 아파트담보대출의 담보설정비도 모두 면제해 주고 있다.

현대해상도 아파트 담보대출 전 상품에 대해 근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해 주고 최저 연 8.8%의 금리를 적용하는 ''노벨 프리론''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3백억원 한도내에서 3월말까지 이 대출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의 경우도 지난 2일 ''찬스아파트 자동대출''의 금리를 연 8.6∼9.6%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도 11%에서 9.9∼10.6%로 최고 1.1%포인트 낮췄다.

교보생명은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아파트감정수수료 및 화재보험료 대출취급수수료(대출금의 0.25%)도 면제해 주고 있다.

동양화재도 종전 연 8.8%이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8.5%로 낮춘 ''참 좋은 대출''을 내놓았다.

동양화재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높은 이자를 물고 대출받은 고객들에게도 선순위 상환조건으로 대출해 주고 있다.

보험사들은 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접어드는 등 자산운용처가 마땅치 않자 부실발생 위험이 작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