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리는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기업의 고객관리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의미(Question & Solution)로 회사이름을 큐앤에스(Q&S)로 지은 최웅수 대표는 고객관계관리(CRM)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전인 1997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011 TTL센터, 한국통신, 동아일보, 시사저널 등 언론사에서는 고객관리를 그의 손에 맡겼고 네트워크구축을 통한 고객가치창조라는 결실도 봐 이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큐앤에스는 "손에 잡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거미줄처럼 결합해 놓았다.

단순 데이터 마이닝이나 CRM 회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접근한 셈이다.

예컨대 SK통신의 TTL고객 지원을 위해 주된 고객층인 10~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행위를 찾아냈다.

조사결과 시내 대형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TTL멤버십카드를 발급해 영화관 입장시 이를 보여주도록 했다.

그러면 극장에 설치된 카드리더기는 리얼타임으로 큐앤에스로 정보를 보낸다.

언제 어떤 종류의 영화를 봤는지 고객정보가 나타난다.

SK텔레콤은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마케팅의 기초자료로 쓴다.

극장측은 고객취향에 맞는 영화를 준비하게 된다.

매출이 더 오른 극장측은 이익의 일부를 TTL 고객에게 할인쿠폰형태로 나누어 준다.

TTL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큐앤에스의 서비스개발은 이런 식이다.

한화증권은 여행 건강 등 테마별로 VIP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주도록 이 회사에 위탁했다.

이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들 때문.

전국 80개 대형 영화관을 네트워크로 엮어 놓았다.

TGI프라이데이, 롯데리아 등 일반가맹점이 5천개에 이른다.

전국 1천여개 PC방도 네트워크속에 들어 있다.

여행사이트(www.atour.co.kr)와 예매사이트(www.cinemall.co.kr) 등도 운영하고 있다.

관리회원만 2만명이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창업 3년반만에 직원 63명과 연매출 1백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