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미국의 GE캐피탈과 손잡고 국내 최대의 부실채권회수 전문회사를 만든다.

이에 따라 기존 중소형 채권추심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채권추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용정보업 자회사 설립에 따른 주식취득 승인 신청을 최근 금감원에 냈다.

서울보증이 새로 설립하게 될 회사는 자본금 1백억원으로 서울보증이 55억원, 미국 GE캐피털이 45억원을 각각 출자하게 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채권추심업무 전문화와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추심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이르면 내년 2,3월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중 일부를 추심회사에 넘겨 부실채권을 회수할 방침이다.

서울보증의 부실채권 규모는 9조7천억원에 이른다.

추심회사에 자본참여하는 GE캐피털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1932년에 설립한 계열 금융회사로 총자산이 3천억달러(3백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다국적 금융회사다.

서울보증은 지난 7월 금감위로부터 채권추심업무를 인가받았다.

아울러 서울보증은 AMC(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보증이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회사를 세움에 따라 자본금 50억원 안팎의 기존 중소형 채권추심 전문 회사들이 시장잠식을 우려,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