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발전을 위해 부산은행이 제 역할을 다 하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7월 제9대 부산은행장으로 취임한 심훈(59) 행장은 부산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낙후된 산업구조를 개선해야하고 이는 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취임직후부터 이러한 의지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경제의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인 뒤떨어진 산업구조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광역시에서 성장유망산업과 구조고도화산업으로 지정한 10대 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1조원의 특별재원을 마련해 지난 8월부터 대출서비스에 들어갔다.

항만물류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영상 등의 지식기반형 성장유망산업과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신발 섬유.패션 수산.가공 등 고부가가치화형 구조고도화산업 등이 주요 지원대상이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여신금리 및 수수료 운용지침에서 정한 여신등급별 산출금리에서 0.25%포인트를 추가로 낮춰주는 등 각종 우대서비스를 하고 있다.

심 행장은 지역경제 활성화하는 중소기업지원의 육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창업 중소기업의 육성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부산은행은 지역내 벤처기업과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영상산업 등의 지역특화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은행은 총 원화금융자금 대출 증가액의 60%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말 현재 총 원화금융자금대출 4조6천2백억원 중 중소기업 대출액은 3조1백33억원으로 65%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실행하고 있다.

먼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출연해 담보능력은 미약하나 성장잠재력이 있고 신용상태가 양호한 부산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수도권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태에 있는 부산지역내 유망벤처기업과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키 위한 "부산벤처투자조합"과 대형 유통업체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한 "KTB 4호 기업구조조정 조합"에 50억원을 출자했다.

또 신발 스포츠 의류 등 부산지역 향토산업의 지역공동브랜드 판매회사인 테즈락에 4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이와 함께 20억원의 여신도 제공했다.

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정보화사업의 핵심사업의 하나인 전자화폐 "디지털부산카드"를 본격 보급키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롯데그룹 드림라인 케이비테크놀러지 등 10여개 기업과 공동으로 조인트벤처기업 "마이비"를 설립하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년여간 은행권 구조조정기간을 거쳐오면서 독자경영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지방은행으로서의 확고한 시장입지 확보,자산건전성,수익성 등의 재무역량을 시장으로부터 인정 받아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국내은행중 상위수준인 자기자본비율(BIS) 10.56%,무수익여신비율 6.14%로써 잠재손실 1백%를 반영하고도 지방은행중 유일하게 27억원 흑자를 실현했습니다"(심훈 행장)

심 행장은 "부산은행은 부산지역에만 1백57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내 여.수신 점유율이 30%에 이르는 등 지역금융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숙원사업이었던 부산광역시 금고은행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은행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