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돼지값이 양극화되고 있다.

돼지값은 지난 89년이후 최저가격인 10만원대로 폭락한 반면 소값은 3백만원을 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농협에 따르면 돼지(성돈 1백㎏) 산지가격은 10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돼지값(평균 19만9천원)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돼지값이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돼지값 하락은 사육두수 증가와 수출중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7백88만7천두에 머물렀던 돼지사육두수는 9월들어 8백37만1천두로 늘어났다.

구제역 파동으로 지난해 8만t에 이르렀던 수출물량이 올해는 1만9천t에 머무를 전망이다.

소(수소 5백㎏)의 산지가격은 3백6만원으로 조사됐다.

10월초순에 비해 10%이상 오른 값이다.

이는 사육두수가 지난 3월 1백81만9천두에서 9월에 1백71만3천두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돼지고기 소매값도 떨어지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양재점)은 삽겹살(1㎏ 기준)을 4주전에 비해 1천8백원 떨어진 7천8백원에 팔고 있다.

소고기(등심 1㎏) 소매값은 3만8천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4천원이 올랐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