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3세대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을 시작으로 백신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영국 백신 전문업체인 메데바사로부터 독감 백신인 ''플루비린''을 도입,국내에 본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투입할 때 이용되는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 성분의 단백질을 고도로 정제한 것을 항원으로 담은 백신이다.

한미 관계자는 "기존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은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 외에 불순물이 끼어 있어 접종 후에 고열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이에 비해 플루비린은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해 항체 생성률이 뛰어나고 접종후 부작용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 83년 처음 출시된 이후 28개국에서 1억 도스(1인 접종단위)이상 접종됐으며 국내에서 최근 2년간 실시된 임상에서도 유효성 기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가격은 2만3천원선으로 한미는 올해 2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미는 법정관리중인 백신·혈액제제 전문업체 동신제약의 인수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