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는 인체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시리즈를 생산하는 업체다.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재듯 사람이 인바디에 위에 올라가 분석기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단 2분안에 체성분이 분석된다.

수분 지방 단백질 뼈 등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물론 근육 무기질 등의 무게와 구성비까지 파악해 준다.

차기철(41) 사장은 연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 연구원으로 3년간 일하며 포스트닥(post doc)과정을 마친 후 지난 96년 회사를 설립했다.

차 사장은 "체성분은 외형이나 체중에 관계없이 사람마다 다르다"며 "체성분중 일부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에선 체성분 분석이 일반인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필수 검사로 보편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바디의 작동 기본 원리는 인체가 인바디에서 방출시킨 미세한 전류에 대해 반응하는 저항값을 분석해 내는 것.

"8점 터치식 전극법"을 이용한 다주파 기술을 활용해 측정 정밀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쪽 손잡이와 발판에 전극을 설치해 팔 다리 몸통 등 신체 부위별로 구성 성분을 측정해 줄 수 있다는 것.

측정 오차율도 1.9% 정도로 기존 외국산 제품의 오차율(3~4%)보다 절반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

8점 터치식 전극법은 한국 미국 캐나다 특허를 획득했고 일본 유럽 특허 출원중에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인바디를 병원 스포츠센터 연구소 대학 보건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영국 일본 핀란드 등에 수출도 한다.

일본의 경우 저울업체인 야마토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가정용 체지방 측정기 개발을 돕기도 했다.

최근에는 "손목시계를 이용한 체지방 측정방식"과 "모바일 폰을 이용한 체지방 측정방식"에 대해 캐나다 일본 미국 유럽 등 1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1억원에 1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올해 60억원 매출에 15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자본금은 약 23억원.

동원창업투자 무한기술투자 등이 투자했다.

직원 50명에 연구개발 인력은 15명이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연말까지 유럽 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미국 FDA 의료기기 승인을 받기 위해 제품 심사를 받고 있다"며 "FDA 승인을 받으면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2)501-3939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