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PCO(Professional Congress Organizer)의 연합조직이 탄생했다.

한국컨벤션이벤트업 협동조합은 지난 6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컨벤션 이벤트 조합은 총 55개 업체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컨벤션이벤트 조합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국가및 기업간 교류가 다양해지면서 전시회와 국제회의 역시 단순한 모방에서 벗어난 새로운 상품및 서비스의 기획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필요성에 따른 것.

또한 컨벤션산업은 전시와 이벤트,관광,숙박,정보산업의 연계가 크고 상호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도 조합결성의 원인이 됐다.

조합측은 컨벤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하지만 투자규모의 영세성과 시장확보의 어려움,마케팅 전략의 부재,정부지원정책의 미흡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소수업체를 제외하고는 경제적 이익 창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컨벤션이벤트 조합은 이러한 업체간 의견 조정을 통해 다수의 연관기업간 공조체제를 구축,공동사업을 통해 혜택을 공유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조합측은 밝혔다.

컨벤션 이벤트조합은 우선 회원업체의 영세성을 감안,경제적 이익을 지원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조합명의의 단체계약의 체결과 회원사에 대한 사업자금의 대부및 알선,해외유치 활동지원 등을 펼칠 계획이다.

조합원들과 협력업체들과 연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및 홍보의 공유,공동장비 소유및 임대,공동유통및 물류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진행중인 사이트(koce.or.kr) 구축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원업체및 관련기관의 데이타베이스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사업을 통해 컨벤션 전문가를 길러내고 전문 인력풀(Pool)을 구성,회원사가 행사를 진행할 때 필요한 전문인력이 원활이 수급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각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회원사가 국제회의 등을 기획할 때 경영 전략에서부터 마케팅 전략수립까지 활동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조합은 이를 위해 컨벤션,이벤트외에 관광상품,예술,디자인,통역,영상연출,광고홍보대행,시설장치,인쇄물,지역 등 12개 분과 위원회를 설치해 모든 행사를 원스톱서비스 체제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대규모 국제회의및 박람회 등에 참가,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컨벤션및 전시회를 발굴해 주요 국가의 사업자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합은 첫번째 사업으로 오는 10월 컨벤션.

이벤트 산업의 과제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정부기관 대표와 코엑스,금강기획,인터콘티넨탈 호텔 등 관련기업과 학계의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컨벤션산업 지원책과 전문인력 양성문제,군소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낙후실태 등을 여론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