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인간이 수면을 취하기 가장 적절하다고 하는 온도는 18~20도.

어지간히 둔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요즘 같은 날씨에 밤잠 못 이루는건 지극히 당연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침구류만 모시,삼베 등 여름용으로 갈아줘도 여름철 숙면에는 제법 도움이 된다.

또 참숯베개,대자리 등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 제품도 나와 있어 한번 찾아볼만 하다.


<>여름철 침구류=여름철 침구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로는 천연 소재인 모시,삼베,마 등과 인공 소재인 인조,인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감촉이 시원한 모시는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

다만 보관이나 관리가 어려운데다 세트로 구입을 할 경우 1백만원대를 호가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는게 단점이다.

삼베 소재의 침구류는 대마를 성기고 거칠게 가공한 것이고 마 소재는 삼베보다는 가는 중마를 이용해 얇고 가볍게 만든 제품을 말한다.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면서도 세탁이 편리하다.

현대,미도파,그랜드백화점 등 시중 유명 백화점에서는 마 이불과 삼베 패드 등의 기획상품을 각각 2만원대에,삼베 이불을 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인조나 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섬유로 감촉이 시원하며 습기를 잘 흡수해 여름철에 크게 사랑받는 침구류 소재다.

세탁후 수축이 많이 일어나므로 빨래할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세트상품을 팔고 있으며 가격은 12만~25만원대. 모시나 삼베,인조 등은 어른에게는 적합하지만 어린 자녀의 경우 삼베나 마보다 1백% 면소재 침구류가 적당하다.

침구에 피부가 쓸려 상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비치용의 큰 타올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디어 상품=롯데 마그넷 등 주요 할인점에서는 참숯 및 옥베개,대자리,오크자리,한방차 등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참숯과 옥을 소재로 한 베개.

숯베개는 1천도 이상 고온에서 구운 천연 참나무 숯조각과 코르크를 섞어 제조한 특수 원단으로 만들었다.

숯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음이온 등은 탈취와 습도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옥베개 또한 인체에 유익한 칼슘,칼륨,철,마그네슘 등의 성분을 포함한 옥으로 만든 제품.

옥의 40%를 구성하는 마그네슘은 세포노화를 방지해 주고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제품 모두 라라코퍼레이션에서 제조했으며 가격은 숯베개가 1만2천원,옥베개가 1만9천원이다.

한일ITC에서 나온 대자리와 오크자리도 최근 들어 매출이 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눅눅하고 무더워 잠을 이루기 힘든 요 대신 시원한 곳에서 잠자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자리의 가격대는 1만5천원(5자x6자)부터 31만5천원(8자x11자)까지 다양하다.

오크자리는 참나무오크 6자x9자짜리가 28만8천원,7자x10자짜리가 4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여름철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추차와 둥글레차의 경우 대추차(티백 20개들이)가 2천1백원에,둥글레차(티백 50개들이)가 3천8백50원에 팔리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