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내에 경쟁적으로 영화관을 설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광주점에 6개 상영관으로 구성된 1천5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7월1일 개관한다.

또 금년말 부산점에 상영관 12개짜리 총 2천5백석 규모의 초대형 영화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경기도 일산점에 1천4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설했고 지난 5월에는 대전점을 열면서 상영관 8개로 구성된 1천4백50석짜리 영화관을 설치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영화관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별도법인으로 설립된 롯데시네마가 전담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개점 예정인 포항 울산 대구점 등에도 레스토랑 오락시설 등을 갖춘 초현대식 멀티플렉스형 영화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전 세이백화점은 9개관 2천석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올 연말께 개관할 계획이며 갤러리아백화점 대전점은 현재 1개관뿐인 영화관을 연말까지 6개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할인점 까르푸가 분당점 부산점 인천점 등 주요 점포에 영화관을 개관할 예정이고 내년말 개점 예정인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도 영화관이 들어서도록 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영화관을 설치하면 고객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20% 이상 늘어난다"며 "이런 점에 비쳐볼 때 유통업체들이 영화관 설치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