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순간은 짧았다.

지수상승의 모티브였던 남북정상회담이 막을 내린 후 불어닥친 자금시장 경색 등의 악재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공세로 주가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종합주가지수는 836.40(9일)에서 759.04(16일)로 77.36포인트나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66.18에서 146.87로 19.31포인트 빠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30%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사고 파는데 따라 국내주가가 춤출 수밖에 없다.

시장을 지탱하기에 국내 기관들의 체력은 너무 허약하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급등에 따라 회복의 기회를 노리던 단위형.추가형 신탁상품(성장형,주식형)수익률은 지난주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가 추이를 관망하며 주식편입비율을 보수적으로 운용했던 펀드들은 이전의 주가 상승에 따른 혜택을 적게 본 반면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주식편입비율을 늘렸던 펀드들은 기준가격이 10~30원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월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신한점프 4호(979.10) 외환은행 플러스성장1호(1,010.82) 플러스VIP성장2호(1,009.01) 하나은행 기쁨나무 안정성장형6호(1,057.79) 기업은행 알토란4호(1,087.43) 산업은행 산은슈퍼안정 3호(1,083.40) 기업은행 안정성장형 아름드리1호(1,088.59) 농협 뉴슈퍼뱅크 안정1호(1,030.30) 제일은행 베스트플러스3호(1087.96),한빛은행 하이점프 플러스신탁3호(1029.49) 등이다.

주식이 30%까지 편입된 성장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거나 최고 5%대의 수익률에 그쳤다.

오히려 채권으로만 운용한 안정형이나 주식을 10% 이내로 편입시킨 안정성장형 펀드가 2~8%대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