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莫大於秋毫之末,
천하막대어추호지말

而太山爲小;
이태산위소

莫壽於상子, 而彭祖爲夭.
막수어상자 이팽조위요

이 세상에 가을 새 깃털끝 만큼 큰 것이 없고,태산은 오히려 작으며,명이 짧은 사람 만큼 오래 산 사람이 없으며 팽조는 오히려 일찍 죽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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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에 있는 말이다.

가을 새 깃털은 가볍고 작은 것을 상징하며,태산은 높고 큰 것을 상징한다.

그리고 가을 새 깃털과 태산을 맞견주면 당연히 가을 새 깃털은 작고 태산은 크다고 판정이 된다.

그런데도 가을 새 깃털이 크고,태산이 작다고 한 것은 가을 새 깃털보다 작은 것에 견주고 태산보다 큰 것에 견주어서 한 말이다.

단명에 죽은 자를 장수했다 말하고,5백세를 살았다는 팽조를 요절했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논리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작은 것보다 크고,큰 것보다 작다 할 것이니 크고 작은 것에 집착할 게 무엇있으랴.

이병한 서울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