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이 패션대국 일본에 직접 진출한다.

14일 무역협회 외국인구매안내소에 따르면 일본 큐슈지역 사가시의 중앙상우회장은 최근 무역협회를 방문,사가 시내에 있는 상가 건물을 동대문 형태의 도매 쇼핑몰로 만들 것을 제의했다.

사가시는 시 차원의 대규모 축제가 벌어지는 오는 11월1일 상가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사가시는 축제행사중 하나로 일본 최초의 동대문쇼핑몰을 열고 이를 일본 남부 큐슈지역을 커버하는 도매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상가 임대와 관련,사가시측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사가시 중앙역 근처에 있는 3층 건물인 중앙전기빌딩(4백50평 규모)을 4억원 상당의 임대 보증금 없이 임대료만 받고 빌려준다는 조건이다.

또 우수상인 유치를 위해 오픈후 1년간은 임대료의 30~50%를 사가시측이 보조할 계획이다.

현재 이같은 일본측 제안에 대해 프레야타운을 비롯 3~4군데 정도가 적극적으로 일본 진출을 검토중이다.

프레야타운의 배관성 사장은 "조만간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사업 타당성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해 동대문쇼핑몰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두산타워,밀리오레도 일본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본의 대형백화점,할인점,패션업체 등 3개 업체로부터 함께 매장을 오픈하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일본 진출은 지난해 이뤄진 대만 진출과는 달리 대규모 공급물량이 필요한 만큼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산타워 역시 지난해말부터 일본 할인매장에 두산타워 지점을 오픈하자는 제의를 여러차례 받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동대문상권의 일본진출은 동대문시장과 일본 "서로간의 필요성"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동대문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동대문상권이 쇼핑몰 포화 상태에 진입함에 따라 해외진출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쇼핑몰 업체가 늘고 있다"며 "일본측으로서는 침체된 지방경기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국내쇼핑몰 유치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양희 박사는 "저가 중국산의류가 휩쓸고 있는 일본 수입시장 속에서 동대문 제품은 <>가격 대비 고품질 <>일본인들 구미에 맞는 디자인 등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따라서 경쟁력을 갖춘 동대문 패션의 일본시장 진출은 상호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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