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정 한화유통 사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관 매장에서 보낸다.

지난해 이후 명품관을 찾는 일본인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명품관의 매출신장률이 다른 점포의 2배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 사장은 일본에서 30년을 살았고 한화그룹의 동경 지사장으로 10년 이상 근무해 유통업계에서 알아주는 일본통.그는 매장에서 일본인 쇼핑객에게 통역을 해주고 직접 매장 안내를 하는등 일본인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한화유통 대표를 맡은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일본내 각종 대중매체에 갤러리아를 적극 알려왔다.

일본인들이 많이 보는 세계 관광지도인 "에스코트 맵"의 일본판과 블루하우스등 관광 안내서에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 전문점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또 일본의 주간지인 "코리아뉴스",일본내 특급호텔에 비치되는 "월드서울"에도 기사및 광고를 싣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갤러리아를 찾는 외국인 쇼핑객은 한해동안 2배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 기간중 일본인들의 하루 평균 구매액은 4천만원을 넘었다.

또 행사 기간중 일본인 방문객은 하루 평균 2백50여명으로 평소에 비해 8배 가량 늘어났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에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루이비통 에르메스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공항 면세점보다 훨씬 많아 이달 28일 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황금연휴(Golden Week)기간중 더 많은 일본인 쇼핑객이 몰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