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단위금전신탁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은행들이 만기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연일 주가가 떨어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12일 만기가 되는 성장형 1호(주식편입 30%)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들이 일찌감치 수익률 관리에 들어가 외환 기업 등 일부은행을 제외하곤 13-22%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펀드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세에 따라 원금을 까먹는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채권으로만 운용되는 안정형은 정기예금 금리수준에 못미치는 6-8%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당초 예상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한 은행들은 고객 재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선보인 추가형금전신탁이나 후순위채(CBO)펀드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의 전문자산운용사에 펀드운용을 맡기는 은행도 늘고 있다.

이밖에 은행에 따라선 사은품 증정등 고객유치를 위한 이벤트행사를 준비중이다.

한빛은행의 경우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겐 주거래고객 등급을 일괄1등급 상향조정해 대출한도, 대출금리, 수수료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분리과세형 맞춤신탁과 정보통신주 중심의 테마형 펀드를 신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4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단위형신탁 예치금액이 5조1천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상당규모의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전환되거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으로 들어가 단기부동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