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의 행복한세상 백화점이 개점 4개월 만에 중소기업제품 전문 백화점에서 국산 우수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 백화점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12월초 문은 연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파는 백화점으로 탄생했으나 의류 및 패션 등에서 상품력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로 부터 불평을 사왔다.

이승웅 행복한세상 사장은 17일 이와 관련, "백화점 설립 당시 중소기업의 판로확대 및 마케팅 지원의 취지를 살려 중기 제품 중심으로 매장을 꾸몄으나 다양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4월초 대대적인 MD 개편을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개편 방향과 관련,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소득수준을 감안, 의류 패션등에서 유명 국산 브랜드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지만 중소기업 백화점의 설립 취지를 살려 외국산 명품은 입점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행복한세상은 매장 개편을 앞두고 현재 주부 리포트를 동원해 양천구민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최근 롯데백화점에서 의류담당 임원을 지낸 안영찬이사를 상무로 영입하는 등 의류 사업부를 대폭 보강했다.

행복한세상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에도 수십년간 한 제품만을 생산해온 명품이 많은데도 소비자들의 유명 브랜드 선호 경향이 여전해 영업에 애로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연면적 1만8백평 규모로 넓고 쾌적한 주차시설과 문화센터 놀이공간등을 갖춰 시설에서는 유명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