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투자 9년만에 결실을 보고있다.

LG는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앞두고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 LG전자 공장 가동현황을 짚어본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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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중국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92년 이후 설립된 현지 법인들이 지난해 대부분 흑자로 전환했다.

LG는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올해 2개 전자제품 공장을
추가 건설키로 했다.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2년부터 진행해온 중국 투자가 흑자전환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
올해부터 제2투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후이저우에 CD-RW공장을, 상하이에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공장을
신설하고 톈진의 에어컨 공장도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대에서 1백만대로
늘린다고 설명했다.

투자비는 대부분 현지공장의 잉여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재 11% 수준인 중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올해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 현지공장의 TV 에어컨 전자레인 지등 주력품목에서는 이미 지난해
한국매출을 넘어섰다.

올해엔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총 1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금액도 지난해 4억달러에서 올해는 75%
증가한 7억달러를 달성할 방침이다 한국산 제품과 비교할 때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가격경쟁력 면에서 20% 이상 앞서기 때문에 중국이 LG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중 이 지역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완전평면TV 완전평면 모니터
DVD플레이어 및 29인치 이상의 대형TV,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또 현지 모니터 제조회사인 TPV홀딩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간
6백만대의 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공급하고 3백만대의 모니터를
제공받기로 했다.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총 9억3천만달러를 투자, 중국내에
총 10개 생산법인을 가동해 TV,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20여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 베이징=윤진식 기자 jsyo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