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욱 상무 약력 ]

<> 1950년 부산 출생
<> 7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 75년 금성전기 입사
<> 87년 LG정보통신 통신기술개발실 부장
<> 95년 기술담당 이사
<> 96년 LG텔레콤 기술원 이사
<> 96년 기술원 상무
<> 99년 기술전략실 상무
<> 2000년 차세대기술통신연구원장 겸 IMT-2000 사업추진단 기술계획담당

-----------------------------------------------------------------------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인 LG텔레콤은 "최초"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PCS 분야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및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지난해엔 미국 Phone.com사와 제휴, PCS폰으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LG텔레콤이 이동통신 기술 경쟁에서 이처럼 앞서 나가고 있는데는 안병욱
상무(차세대 기술통신연구원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회사설립 초기부터 기술분야를 총괄해 왔다.

그의 목표는 세계 최고수준의 이동통신망 구축.

이를위해 그는 광중계망의 개발에 먼저 손을 댔다.

광중계국은 특정지역의 도심속 가로등, 국도변 전신주, 건물벽면 등에
원격조정되는 소형 안테나를 설치, 기지국과 1백% 광케이블로 연결해 전파를
주고받는 기술.

이 방식은 중계국을 건설키 위해 철탑을 세우고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것
등을 필요없게 했다.

이를통해 통화품질과 서비스영역이 크게 향상됐다.

그는 독자개발한 "한국형 전파전달특성 모델"을 기초로 우선 전국적인
단일망 구축작업을 지휘했다.

전국 단일망은 부가서비스는 물론 소프트웨어 적용을 빠르게 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환기 및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달라 발생하는 통화중 끊김현상을 없애고
시스템간 원활한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했다.

시스템향상 작업을 벌일 때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
했다.

안 상무는 이러한 통신망관련 뿐아니라 데이터서비스 사업에 대한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98년 2월 세계 CDMA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실시, 전세계
CDMA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무선으로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한 에어체크, 사이버 주식거래, 원격지
검침, 유무선 통합 PCS폰 내장 무인 경비시스템 등의 차별화된 데이터서비스
를 대거 개발했다.

그는 이렇듯 통신망 구축에서 PCS장비 망관리시스템 고객관리시스템 대부분
의 영역에서 손을 대는 능력을 발휘했다.

안 상무는 이러한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동통신분야의 최후 영역으로
꼽히는 IMT-2000 프로젝트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IMT-2000 사업추진단 기술계획 담당에 보임되면서부터다.

그는 "PCS에서 IMT-2000으로 자연스럽게 진화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개발 체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IMT-2000 전국망구축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수조원대 투자비를
다른 곳보다 30%가량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한다.

더욱이 국내 처음으로 동기식(cdma 2000)과 비동기식(W-CDMA) IMT-2000
시스템 실험국을 자체 기술로 모두 구축, 운영중이다.

IMT-2000 사업에 필요한 운영기술 및 전파특성 등의 연구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안 상무가 인생의 대부분을 투자한 통신기술 개발의 결실은 조만간 있을
IMT-2000 사업권확보 경쟁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