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미 캠벨 약력 >

<>70년 영국 런던 출생
<>85년 모델 데뷔
<>91년 영화 "쿨 애즈 아이" 출연
<>95년 첫 음반 발매
<>96년 자서전 스완 발간
<>99년 향수 나오미 캠벨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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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의 향수가 나오다니 꿈만 같아요. 한국 여성들도 향수 "나오미
캠벨"을 좋아해줬으면 합니다"

세계적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자신의 향수를 아시아시장에 홍보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찾았다.

화장품 전문회사인 CC(Cosmopolitan Cosmetics)에서 제조한 향수 "나오미
캠벨"은 작년 10월 독일 런칭을 시작으로 중동 미국 일본을 거쳐 2월말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뛰어난 관능미와 세련된 스타일로 유색인종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톱모델
자리에 오른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중 한명으로 꼽힌다.

또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를 소유한 최초의 모델이다.

도쿄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나오미는 가슴이 깊게 파인 브랜드 구치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오만한 성격과 종잡을 수 없는 돌출행동으로 종종 가십거리에 오르는 그였
지만 이날만은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또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외모와 섹시한 목소리가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의
진가를 실감케 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향수에 대해 "화려한 꽃향과 무르익은 과일냄새 그리고 사랑
스러운 달콤함이 담긴 향"이라고 설명했다.

"밤의 여왕(Queen of the Night)이 향수의 주재료로 쓰였습니다. 1년에 단
한번 밤에만 꽃을 피운다는 사막의 선인장이지요"

강렬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선인장 향이 자신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같아 매우 만족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공을 꿈꾸는 현대 여성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실제로 나오미의 인생은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영국 태생의 흑인소녀는 일곱살때 연예계에 데뷔한 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패션모델로 성장했다.

흑인모델로는 최초로 타임지의 커버인물이 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지만 그의
관심은 패션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직접 음반을 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걸 식스, 마이애미 랩소디 등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한 무비 스타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 "스완"을 펴내 작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나오미는 현재 5권의 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회사업에 적극적인 "소문난 자선사업가"라는 따뜻한 얼굴도 지니고
있다.

그는 이같은 자신의 끊임없는 변신에 대해 "자신의 별자리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행과 변화를 좋아하는 쌍둥이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웃음지었다.

브론즈 컬러에 여성의 손톱을 연상케 하는 용기에 담긴 나오미 캠벨 향수는
이미 판매를 시작한 유럽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향수부문에서는 샤넬 등 기존 유명 브랜드를 누르고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CC사의 설명이다.

< 도쿄=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