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 강남 등 금융기관 밀집지역에서 일부 은행의 수신이 급격히
늘어나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투신사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에서 빠져 나온 돈이 재무구조가 상대적
으로 튼튼한 은행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밀집타운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은 지난해말 예금유치액이 5천1백억원에서 지난 17일 현재 7천1백억원으로
늘었다.

한달반동안 예금액이 무려 39%나 증가했다.

국민은행 강남역지점도 예금 유치액이 지난해말 7백30억원에서 8백70억원
으로 1백40억원(19%) 늘었다.

여의도에 있는 주택은행 본점 개인영업부는 지난해말 개인예금 잔액이
5천억원에서 17일 6천3백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신한은행 여의도지점의 경우 지난해말 개인예금액이 1천2백96억원에서 17일
1천4백52억원으로 12% 늘어났다.

대구지역 번화가에 입주해 있는 신한은행 PB센터의 경우 지난해말 예금액이
1천4억원이었으나 17일 1천1백6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부산PB센터도 1천2백71억원에서 1천4백49억원으로 14% 급증했다.

금융계 일부에서는 금융기관이 밀집한 지역에서 은행점포 예금 유치액이
한달반만에 10%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이 시작된 것"
으로 해석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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